동료 의원 여러분,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제252회 임시회에서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3월 9일, 우리 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서산시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재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최근 이태원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어 걱정스럽지만 이 또한 막아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느 때보다 가족과 함께해야 할 시기에 각종 비상근무로 고생하고 계신 공직자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맹정호 시장님의 배려로 실시하게 된 하루의 특별휴가가 충분한 보상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19는 보건 위기를 넘어 이제는 경제 위기로까지 번졌습니다.

전 세계는 100년 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멈추며 원유 수요가 감소해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라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5월 초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급감했고 실업급여 월 지급액은 역대 최대인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위기 속에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함께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때입니다.

4·15 총선에서 봤듯이 국민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집 앞에 나가기도 꺼려지던 시기에 치러진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관련 확진자 없이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인 66.2%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속 선거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투표율로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방역이 세계를 선도했듯이 경제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서산시도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합니다.

현재의 기반을 잘 활용만 한다면 서산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습니다.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를 기회로 삼아 석유화학산업을 첨단정밀화학산업으로 재편하고 3대 신성장 산업 중 하나인 미래 차 산업을 육성하여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이제는 나라 전체가 생활 방역 속에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습니다.

이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신속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많은 업무로 힘드시겠지만 빨리 지급될수록 정책적 효과는 배가되는 만큼 서둘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조회를 사칭한 피싱 문자에 시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겠습니다.

신록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산불 조심 기간이 오늘로써 종료됩니다.

공직자 여러분, 산림을 지키기 위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221조 원에 달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민 1인당 연간 428만 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는 셈입니다.

산림의 경제적 가치와 환경적 효용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 발전이 화두인 요즘 산림을 지키는 일은 위대해 보입니다.

올해는 폭염까지 기승일거라는 관측이 많아 걱정이 됩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대비는 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산 시민 여러분!

이번 임시회에서는 22건의 조례안과 2건의 동의안을 포함해 총 39건의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특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게 됩니다.

이번 추경안에는 긴급재난지원금 488억 5,000만 원,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추가 지원 13억 원 등, 재난 극복 예산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상하수도 요금 감면, 공유재산 사용료 감면, 농기계 임대료 감면 등,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크고 작은 시책들이 이미 추진 중에 있습니다.

서산시의회도 이번 추경에 국외출장여비 8,400만 원을 반납하고 시민 지원 예산으로 편성하여 국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비록 큰 힘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은사님께 감사의 인사 한마디 전할 수 있는 따뜻한 5월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