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여러분,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흰 쥐의 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248회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흰 쥐의 기운을 받아 서산 시민 모두가 넉넉함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언제나 변함없이 민의를 대변하며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계신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의 일환인 수출 규제로 일선 산업 현장의 혼란,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수출에서 소비로까지 이어지는 침체 확산, 다시금 제자리인 남북 관계 등 정치·경제·외교적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산시는 참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글로벌 해양생태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서산시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군 소음법 제정으로 2만여 소음 피해 주민의 숙원을 해결하였습니다.

드디어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의 길이 열렸습니다.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지는 날까지 서산시의회는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계획 변경이 확정되면서 특구 내 4.75km의 국내 최대 자동차 직선 주행 시험로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번 특구 계획 변경을 발판으로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서산시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서간선도로가 전면 개통됨으로써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으로 교통량을 분산시켜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시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테크노벨리 국민체육센터 공모 사업 선정,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 선정, 읍내동 양유정 일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선정 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맹정호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성과들이 헛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도 각고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서산시의 이런 좋은 흐름과는 달리 최근 국내외 정세는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농업 분야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은 나라의 근간인 농업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수입 농산물 전 분야의 관세가 인하되고, 농업 보조금이 삭감되면 지금도 어려운 농업의 미래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서산시의회는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지난 연말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대화를 재개해 교착 상태를 깨고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진전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에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우려스럽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간월호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저병원성이기는 하나 현재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시기이니 만큼 차단방역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2020년 저를 포함한 우리 서산시의회는 최근 흐름에 맞게 의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몇 가지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시민이 근본인 의회’가 되겠습니다.

정책 결정뿐만 아니라 집행 효과를 분석하는 모든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와 견제를 바탕으로 하겠습니다.

그것이 의회의 기본이자 제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서산시의회는 이 기조를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고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또 듣겠습니다.

두 번째로 ‘신뢰할 수 있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요즘은 물건을 구매할 때도 품질뿐만 아니라 그 기업의 윤리, 그 브랜드의 올바른 ‘선한 영향력’을 중시합니다.

기업 총수 개인의 일탈로 기업 자체가 몰락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서산시의회는 이런 시대 요구에 발맞춰 수치적인 성과에만 얽매이지 않고 13명의 의원 개개인 모두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 활동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의회’가 되겠습니다.

항상 시민들 옆에서 근거리 의정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정책이 시민 여러분의 피부로 전달되는 접점에 서서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의회는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건의해 주시고 질책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시민이 근본인 의회, 신뢰할 수 있는 의회, 가까운 의회가 되기 위해 올해도 이런 다짐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시민들의 기대에 발맞춰 추진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 청사 건립 문제, 대산항 인입 철도 유치 등,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안들입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공모 사업에 선정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집행부에서는 더욱 세심히 챙겨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우리 의회도 적극적으로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부터 15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회기인 제248회 임시회에 들어가게 됩니다.

8건의 조례안을 비롯해 3건의 동의안 등 모두 13건의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특히, 집행부로부터 올해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 계획을 청취하게 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어긋남이 없습니다.

동료 의원님들께서는 각종 시책 추진에 있어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주시고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며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있으면 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다들 어려우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살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넉넉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