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지난 7월 임시회 이후 두 달 만에 열리는 제255회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먼저, 비회기 중에도 시민의 안위를 걱정하며 현장 중심의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 오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지나고 숨 막히는 폭염도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함까지 느껴질 만큼 가을이 한 발 가까이 왔음을 느낍니다.

최근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에 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바비와 마이삭, 하이선은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지만 우리 지역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가게 되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피해를 입고 곤경에 처한 시민은 없는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잠시 방심한 사이 코로나19는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9월 13일까지 연장하며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또한, 추석 연휴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의 민족 대이동이 3차 확산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민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먼저, 방역 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믿을 수 있는 백신은 거리두기와 마스크뿐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방역 수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감염자에 대한 집단 혐오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낙인 찍기와 같은 집단 혐오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검사 거부나 동선 숨기기와 같은 부작용만 초래하게 됩니다.

감염자는 분명 피해자입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완치를 빌어 주셨으면 합니다.

잠시라고 생각했던 멈춤의 시간이 조금 길어지고 있지만 이 시간은 쓰러지지 않기 위해 바닥을 굳건하게 다지는 시간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하나 된 모습으로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차와는 다르게 선별 지급으로 결정된다면 사전 준비와 지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번과 같이 신속한 지급을 부탁드립니다.

재난마저도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기 마련입니다.

경로당 폐쇄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고 계실 어르신들을 세심히 살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다시금 아동 학대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안과 창녕의 아동 학대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아동 학대는 가정 문제가 아닌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주변의 관심과 발 빠른 대처가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학교, 경찰과 상시 협조 체계를 유지해서 아이들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농민들의 어려움이 심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인력난에 판로는 막혀 있고,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까지, 정말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농민이 좌절하지 않도록 집행부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부터 1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제255회 임시회에 들어가게 됩니다.

23건의 조례안을 비롯해 4건의 동의안 등 모두 34건의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계획되어있던 주요 사업 현장 방문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취소하고 민생 법안 처리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얼마 후면 민족 대명절 추석입니다.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 드리지만 넉넉한 마음만큼은 꼭 표현하시기를 바랍니다.

환절기에 접어들어 일교차가 심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시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