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여러분,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경자년 새해가 밝은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지나고 눈 대신 비가 내리고 강의 얼음이 녹아 물이 되어 흐른다는 우수가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먼저, 지역 곳곳에서 민생 현장을 살피며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주고 계신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말처럼 달리겠다.”는 다짐으로 서산의 새로운 30년을 열고 계신 맹정호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 시작부터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생활 중인 아산의 임시 생활 시설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산시 역시 더 이상 안전 지대가 아닙니다.

집행부에 당부 드립니다.

행정력을 총 동원해, 다중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빈틈없는 방역을 실시하고 예방 행동 수칙을 시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괴담과 거짓 정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올바른 상황 대처가 어려워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거짓 정보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확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에 대한 매점·매석과 사재기로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법적 사재기 행위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마스크 등 개인위생 용품을 신속히 확보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부터 우선적으로 배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전쟁보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다 엄중히 여겨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달에는 네팔에 교육 봉사활동을 간 충청남도 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인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현지 기상 여건이 나빠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비단 남의 나라 일이 아닙니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올 겨울이 많이 춥지 않았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크고 작은 건설 현장을 둘러봐 주시고 인재 예방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인해 농작물과 수산물 피해 발생이 우려됩니다.

관련 부서에서는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해 주시고 농어촌 피해 예방에도 힘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올해는 서산시 승격 30년이 지나고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홍역을 앓고 있지만 이런 때 일수록 더 단단한 서산시를 기약해야 합니다.

집행부에서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들이 헛되지 않도록 주요 사업들이 최종 확정되는 날까지 우리 의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 서해안 내포 철도, 대산항 인입철도는 하나의 사업으로 보고 집행부와 적극 협업하겠습니다.

제6차 공항 개발 종합계획과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 사업은 어렵게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만큼 타당성조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을 하겠습니다.

공항, 철도, 해양 정원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는다면 관광 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물류비 절감으로 인한 그 파급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입니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발맞춰 원스톱 행정이 가능한 통합 청사 문제 해결 또한 시급합니다.

맹정호 시장께서는 신청사 입지를 올해 안에 확정한다고 밝히셨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지금의 청사 부지와 주변 구도심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WTO 농업 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우리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서산시의회는 종합적인 피해 대책과 근본적인 농업 소득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향후 정부와 WTO 협상을 지켜보면서 농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 상황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생활마저 위축되고 있습니다.

민간이 어려울수록 관에서 지역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 줘야 합니다.

집행부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의 조기 발주와 재정의 신속한 집행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5건의 조례안을 처리하게 됩니다.

시민 여러분이 주신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중요한 일이니 만큼,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진중하게 검토하고 심의하겠습니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주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서산 시민은 어려울 때마다 지혜를 모아 어떠한 위기도 헤쳐 나가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 감염병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