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에 있어 금년은 어느 해보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1991년 민선 지방의회가 부활되어 지방자치를 실현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며, 민선지방자치의 단체장이 출범한지 16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방자치의 부활로 전 국민은 큰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동안 평범한 민주주의 권리가 잘 지켜지지 않았던 시기에 있어 시민들은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20년이 흐른 지방자치는 많은 것을 변화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방자치는 꾸준한 성장을 해오면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찬사와 질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 전환, 주민의 참여의식 확대,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서비스 향상, 지역 특성에 맞는 향토 자원의 개발 등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지역의 특색들이 살아나고 있는 지방자치의 긍정적인 모습들은 역대 의원님들을 비롯한 여기 계신 여러 의원님들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를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지나친 지역이기주주의 해소 방안, 지방의회의 역할 강화, 의원님들의 역량을 높여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 등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는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듯이 처음부터 잘 짜여진 계획들이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충분히 검토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금번 임시회는 비록 하루의 일정으로 개회됩니다만 모쪼록 시민의 안정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것으로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