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욱 의원입니다. 지난 5월 이완섭 시장님께서는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며 가정 친화형 일터 만들기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서산시가 일과 가정생활에 따른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가정 친화형 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쉬는 일요일에 유연 근무제 활성화와 가정의 날 운영, 임신·출산 휴가, 우대정책 시행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서산시의 이 같은 가정 친화형 일터 만들기는 일과 가정의 양육을 통한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이 주 내용으로 이완섭 시장의 취임부터 행복한 서산을 위해 줄곧 강조해 온 내용이었습니다.
조직에는 생산성 제고를, 개인에게는 삶의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가정 친화형 일터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내용에 대해서 서산시의회 의원이기에 앞서 서산시의 한 시민으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작 유감스럽게도 서산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소프트웨어는 해결된 듯 보이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지금 현재 서산 시청사는 1963년 건축된 수도과 건물과 1976년 건축된 본관 등 4개 동으로 분산돼 주차장 혼잡과 업무능력 저하, 민원인 불평 등이 제기되면서 청사 건립이나 이전 논의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임 유상곤 시장 당시였던 2011년 6월에는 서산 공용터미널과 함께 서산 시청사 이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현 청사의 이전보다는 증·개축을 통한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시청사 건립 등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사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와의 연계성, 서산시 도시발전 등을 고려해 현 청사 부지확장, 공림삼거리 인근 부지, 예천주공아파트 인근 부지, 서산 세무서 인근 부지, 청지천 생태하천 조성 부지, 군부대 이전 부지 일원 등 6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평가과정을 거쳤으나 현 청사 부지 확장 방안은 평가 항목인 이용자 접근성과 미래발전 및 지역 균형성, 환경의 쾌적성, 경제성, 개발의 용이성 등에서 유일하게 30점을 넘긴 35점을 받아 타 후보지를 앞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현 청사로 할 시에는 문화재 주변 건축의 규제와 장래 공간 확장의 어려움 등으로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한국전략연구원은 향후 시 공무원 인력증가와 조직개편에 따라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해 청사 본관동 증축과 동별관 및 서별관을 리모델링한 것과 본관동 및 서별관 증축, 동별관을 리모델링 하는 두 가지 해결방안으로 보겠습니다.
이에 따라 현 청사 이전보다는 리모델링에 무게가 실렸고, 유상곤 전 시장은 용역 안이 제시된 만큼 관련 부서에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이렇다 할 계획도 없이 시청사 문제는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제2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아예 청사 옆 유료주차장을 임대하여 직원들의 차를 주차하는 실정이며, 청사 실정을 모르는 많은 민원인들은 시청을 방문하면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는 실과를 찾아다니느라 불만과 불평이 많습니다.
시장님께서는 4개동으로 분산된 주차장 혼잡과 업무능력저하, 민원인 불평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시청사 문제와 관련하여 다시 한번 재검토하거나 용역을 의뢰할 용의는 없으신지, 신청사 건립이나 이전에 대한 나름의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시민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시 0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