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16만 서산시민 여러분!
견제와 균형을 통해 서산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의정활동에 전념하시는 존경하는 김환성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님! 또한 일등서산 일등시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유상곤 서산 시장님을 비롯한 일천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의원의 첫 시정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경청하기 위하여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주신 원로 체육인 백남승 게이트볼협회 회장님, 시민단체, 농업인단체 또한 시민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본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여 시민들의 관심으로 선택되어 당선된 여성 최연소 김보희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 본회의장에서 첫 시정 질의를 하게 된 지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4개월 남짓 서산시의원으로서 나름의 긍지심을 가지고 많은 시민들을 만나 뵙고 그분들의 말씀 하나하나를 메모해두었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들을 대신하여 서산시 행정부에 시정 질의를 하게 되어 떨리는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본의원은 오늘 유상곤 시장의 농업정책에 대한 시정 질의를 통해 서산시 농업의 살 길이 무엇인지를 묻고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 농업을 발전시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본의원이 생각하는 지역 농업의 전망과 지역 농업의 살 길이 무엇인지 전망과 대안을 말씀해드리고자 합니다.
서산시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 형태를 띤 중소형도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산시의 농업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대략 3만 2,800명으로 서산시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 경작지는 논이 19,768㏊, 밭이 7,779㏊로 총 27,547㏊의 경작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작목으로는 쌀을 비롯한 6쪽마늘, 생강, 감자, 인삼, 화훼, 알타리무 등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작목별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서산시 통계연보 자료 기준으로 쌀을 포함한 식량작물은 12만 7,585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마늘이 9,234톤, 생강이 7,102톤 등 많은 농작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6쪽 마늘은 농림부로부터 지리적 특산품 제4호로 지정받았으며, 생강은 우리나라 총 생산량의 40%를 차지 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동의 대가로 일궈낸 결과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져 이마에 주름살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농업은 점점 후퇴하고 노령화되어 가고 있으며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지역 농산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 농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농업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농민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상곤 시장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10년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이 내렸습니다. 또한 봄철 저온이상 기온으로 파종이 늦고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작물의 성장이 늦고 농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도 잘 아시겠지만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배추 한포기 가격이 15,000원까지 치솟는 배추 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배추 3포기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4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주부들의 모습을 방송매체를 통해 보면서 본의원도 주부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거웠고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그러나 배추대란을 겪은 지 불과 한 달이 지난 이제는 배추 값 폭락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우리 농업 정책의 현실입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에만 집중하다보니 농업정책에는 관심조차 없고 농민들이야 죽든 말든 배추가 자라든 말든 주부들이 새벽에 4시간씩 줄을 서서 중국산 배추를 사기 위해 고생을 하든 말든 이명박 정부는 오로지 4대강 사업에만 매달렸습니다. 오히려 4대강 주변 하천 부지에 재배하던 배추, 무밭을 송두리째 포크레인으로 엎어놓고는 배추대란이 일자 부랴부랴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하여 공급하는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 배추를 가지고 정치인들이 책임을 떠넘기고 잘잘못을 따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은 있어도 농민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농민들이 설자리는 아무 곳도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 곤파스로 인해 우리 지역은 농작물과 가옥, 공공시설물을 포함한 여러 시설물이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벼의 백수현상과 과수의 낙과, 인삼밭 붕괴 등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농작물들의 피해가 너무나 크게 발생하였습니다. 백수현상으로만 입은 피해가 550억원을 넘어선다는 언론의 보도는 그 피해가 얼마나큰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서산시가 이번 곤파스로 인한 농업피해를 어떻게 피해 보상하느냐에 따라 우리 지역 농업의 생존이 걸려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성 있는 재난재해 대책을 세워 앞으로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고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백수피해와 과수농가의 낙과 피해, 인삼밭 시설 붕괴,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업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피해보상이 선행되지 않으면 우리 서산 농민들은 모두 빚더미에 눌려 희망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TV가 없으면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습니다. 세탁기가 없으면 손빨래로 하면 되고, 냉장고가 없으면 음식을 그때그때 해먹으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식탁에 밥이나 김치가 없으면 우리 국민들은 끼니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쌀과 김치를 대체 할만한 먹을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농업을 대체할 산업은 없습니다. 농업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닙니다. 농업은 생명이자 안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농업을 생명농업, 식량주권이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농민들은 바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고 우리의 식량주권을 지켜내는 사람들입니다. 농업이 살아야 우리가 살고,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농업이 살아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서산시 농업정책은 과연 어디에 초점을 두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산화학단지를 비롯한 주변 공단에서 발생하는 세수입이 3조원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세수입이 지방세로 서산시에 들어옵니까? 아닙니다. 그 세수입은 서산시민이 각종 대기오염과 해양오염을 감내하면서 서산지역 노동자들이 만들어서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입니다. 과연 이런 경제구조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상곤 서산 시장님께서는 선거공약으로 활력 넘치는 부자 서산을 만들겠다며 첫 번째 공약으로 농·수·축산업의 시설 기반 확충과 지원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을 조성하겠다 라고 선거공약을 내놓으셨습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농·수·축산업이 오랜 기간동안 서산의 경제를 이끌어온 뿌리산업이라고 말하면서 1,124억원의 국·도, 시비, 민자유치를 통해 투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런데 산업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사업의 투자금액은 국·도비, 시비, 민자유치를 포함한 12조 6,729억원입니다.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뿌리산업인 농업에 투자하는 금액과 벌어서 남 주는 산업경제 활성화 투자액의 금액 차이가 무려 12조 5,605억원이라니요. 아무리 민자유치를 포함한 투자금액이라고 해도 그 차이가 너무나 크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농업에 대한 유상곤 시장님의 인식이 공약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의원이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시는 전체 인구의 2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의 농업인들이 우리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었습니다.
유상곤 시장께서도 인정한 뿌리산업에 대한 투자 없이 뿌리산업의 발전 없이 부자서산을 만든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첫 번째 유상곤 시장님께 묻습니다.
뿌리산업인 농업을 활성화시키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정책 중 우선순위에 둔 정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고,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현재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산업경제 활성화 부분과 균형이 맞는 농업분야의 예산편성을 할 의향이 있는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의원이 마지막으로 농촌을 살리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내놓으면서 마지막 질문을 할까 합니다.
대량생산을 위해 농약과 비료로 재배된 농산물과 원산지 불명, 국적불명의 농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본의원도 주부로서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밥상에 올리려고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밥상을 우리 가족에게 16만 서산시민에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우리지역에서 식재료로 소비하는 것입니다.
친환경농업육성과 로컬푸드 운동, 말 그대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지역에서 친환경농업육성과 로컬푸드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을 비롯한 많은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은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우리의 건강을 살리는 살림의 농업입니다.
친환경농업의 육성은 생명을 살려 농업기반을 건강하게 만드는 농업정책의 중요한 과제이며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농업정책입니다. 서산시도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예산을 매년 마련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육성 관련 예산을 살펴보면 2008년 4억2,100만원, 2009년 4억4,450만원, 2010년 4억5,800만원으로 매년 2천만원 정도 증액되고 있으나 관련예산 중 50%는 농민이 부담해야 하는 자부담입니다.
결론적으로 매년 서산시가 친환경농업육성을 하기 위해 투자하는 순수 시비는 2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2010년도 농정과 총예산은 약359억원입니다. 농정과 총예산 대비 0.6%, 서산시가 부담하는 시비 148억7천만원 대비 1.5%만이 친환경육성 사업에 쓰여 지고 있습니다.
시장님은 이 금액으로 친환경농업이 육성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친환경농업으로 어렵게 생산되는 쌀을 포함한 감자, 양파, 마늘 등 지역의 특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지 않아 타 지역으로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것이 우리 서산지역 친환경농업의 현실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이러한 농업인들의 가슴 터지는 속병앓이를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본의원이 만난 친환경농업인들은 하소연을 합니다. 친환경농업 육성한다고 친환경농업 하라고 해 놓고 농산물을 생산해 놓으니 소비는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이 말은 친환경농업을 짓지 말라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친환경농업뿐만 아니라 일반 관행농업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해 주지 않으면 그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일차적으로 지역에서 소비되고 남는 농산물을 타 지역으로 판매해야 합니다. 그러한 생산 소비 구조를 가질 때 농업은 안정이 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로컬푸드입니다.
로컬푸드는 필요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미리 예측하여 계약재배가 가능하고 계약재배를 통한 농업은 농산물가격의 안정과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한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 등 생산과 소비의 유통구조를 변화시켜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여 농어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잘 살게 되면 소비가 많아지게 되고 그 소비는 다시 지역에서 순환되어 지역경제가 선순환 지역경제구조로 전환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실질적인 지역경제의 발전을 가져오게 됩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농업구조의 모순과 유통구조를 바로 잡아 지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를 건강하게 하는 운동입니다.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공단을 조성하고 공장을 유치하고 지역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대기를 오염시켜 시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면서 벌어들인 많은 돈을 서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현실성 없는 경제정책보다 농업을 발전시키는 투자야말로 미래지향적인 투자이며 가장 현명한 투자라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본의원이 친환경농업육성과 로컬푸드 운동을 실현시키는 가장 좋은 제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바로 학교 급식 등 단체급식에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는 방법입니다.
미래의 희망인 우리지역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고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주고 농민에겐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는 정책입니다.
서산시는 현재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조례를 만들어 각급 학교에 식재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0년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액은 15억원 정도 됩니다. 15억원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여 식재료로 공급하면 15억원이 농민들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그 돈이 다시 지역에서 쓰여 지면서 지역경제가 순환되는 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본의원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농업정책의 입안과 적극적인 투자, 학교급식을 포함한 단체급식 등에 지역농산물을 공급하는 수급체계 마련이야말로 우리 지역농업이 살길임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상곤 시장님께 묻습니다.
지역농산물의 지역소비로 지역농업을 활성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는 농업정책에 대한 본의원의 의견을 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고 학교급식의 공급 가능한 친환경농산물부터 현물로 우선 공급할 의향이 있으신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상곤 서산시장님께서 직접 답변해 주시기를 요구 바랍니다.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농민이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유상곤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들도 함께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변화하는 서산, 시민이 다 같이 행복한 서산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이 자리에서 본의원이 저의 의사표현을 전하면서 첫 시정질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으로 본의원의 시정질문을 끝까지 경청하여 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