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존경하는 구장회 군수님을 비롯한 각실과장과 사업소장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서산군의회가 여섯 번째의 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지난 엊그제의 일들을 되돌아보면 문화의 달인 10월은 우리 군 관내에 크고 작은 갖가지 행사로 인하여 집행기관에서는 1인 3역의 너무나 분주한 시간을 보내셨고, 지금 농촌에서는 금년에도 반갑지 않은 태풍등 자연적 재해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적 물적 피해가 발행이 되었지만, 천혜의 고장 우리 서산은 이에 아랑곳없이 평년작을 훨씬 상회하는 풍작을 거두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지난 9월 17일은 42년 8개월 만에 이제 당당한 유엔 정회원국이 된 민족의 쾌거도 있었습니다. 국가나 개인이나 이제 남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던 어둡고 어리석은 역사는 끝이 났습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개척하는 자주의 시대, 온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시대,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복리를 위해 공헌하는 시대가 열린 것 입니다.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이 되었다는 것은 한반도에 냉전체제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여실한 증거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통일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과 연결이 됩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정치 질서와 민주 발전의 도약을 위한 역사적인 시점에서 우리 의회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 입니까? 우리 지역의 공동이익 실현을 위한 효율적인 의정활동과 더불어 군민들의 폭넓은 이해 속에서 새로운 지방자치 문화가 정립될 수 있도록 보다 창의적이고 쇄신적인 노력과 정성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지방의회 운영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과도기, 과도기 하는데 언제까지 그러한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 건지 의회에서나 집행부서에서나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집행기관의 업무가 전문가인 공무원에 의하여 입안, 집행된다 하더라도 항상 완벽할 수만은 없습니다. 현지 파악 미비로 인한 현실성의 결여, 관계주민 여론 수렴의 미흡 등 경제성과 효율성에 있어 미흡하거나 결여된 사항이 계획이나 실행 과정 중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현지 실정에 밝은 의원님들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획일적인 시책기준의 보완과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그늘진 곳, 그리고 소외계층에 대한 행정 지원 방안의 보완등의 주민과 일상 접촉하는 의원님들이 역할을 해줄 때 그 성과는 더욱 클 것 입니다. 옛날 과거를 생각하여 현재를 경시하는 현대인이 있다면 제도와 역사의 흐름을 감지치 못한 마음의 자세로서 탈피해야 할 것입니다. 혹여 이런 환각적인 사고가 있다면 의회와 집행부서간에는 지방화 시대에 부응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의회와 집행기관과의 유기적인 보완관계 정립여하에 따라, 지방자치의 성과가 완연히 달라지게 되는 것이므로 공동목적 성취를 위하여 협조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 입니다. 의원 여러분! 타의회의 가장 모범이 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하여 모쪼록, 의원여러분의 넓으신 아량으로 우리의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항상 영광이 있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1. 10. 25
서산군의회의장 김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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