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구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김기흥 시장!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연말의 대선 정국과 안정될 줄 모르고 흔들리는 금융위기상황은 우리 사회의 전체 분위기를 매우 심각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이어 발생되고 있는 서산시 공직내부의 독직사건과 속칭 괴문서 사건으로 불리어지는 인사후유증은 시민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요즈음 우리 지역에서 피부로 느끼게 하는 영세 서민들의 살인적인 주택난과 전세난은 본의원이 임기초부터 이런 사태를 예견하여 미리미리 대책수립을 촉구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선시장 체제가 출발하여 2년 반이 지난 지금에도 한평의 택지개발 사업조차 착공하지 못한 집행부의 무기력함은 서산시의앞날을 걱정하게 하고 있습니다. 본의원은 이번 임기 중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정 질문을 준비하면서, 의회에 주어진 정책심의기능과 견제기능을 집행부가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정질문 자체에 많은 회의감과 허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한 채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의원은 그동안 시정 질문을 통하여 집행부의 공무원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업무추진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들을 책임추궁에 앞서 격려를 하였고, 집행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를 따끔하게 지적하며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부단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집행부의 일부공무원들의 답변태도는 질문의 핵심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 식이거나, 시정 전체를 포괄하지 못하는 지엽말단 적인가 하면 무책임, 무소신에서 우선 피하고 보자는 식의답변이었습니다.
의회의 의정활동 자체를 무기력화시키는 행위로써 분명히 시정되어야하고 더 이상 용납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쓰레기는 쓰레기매립장 계속 사용과 쓰레기 수거위탁 등 엄청난 재정부담이 수반되는 사항들을 주민과 약속을 하고 계약을 하면서도 의회와 의원들은 비밀유지가 어렵다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끝까지 의회를 배제시킨 행태는 의회의 존립기반 자체를 흔들어버린 처사라고 하겠으며 집행부의 씻을 수 없는 횡포였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차제에 강조합니다.
시정의 중요한 정책은 그 중요도가 크면 클수록 공개된 가운데 결정되어야 하는것이며, 정책결정에 있어서는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걸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15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는 반드시 참여해야하고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매년 엄청난 재정부담이 수반되는 중요정책을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결정하여 의회에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식의 처사는 의회를 통법부 내지는 집행부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그릇된 사고는 반드시 시정되어야하고 절대로 묵과되어서도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동안 강조해왔던 몇 가지 사항들을 질문하고자 합니다.
시장께서는 성실한 답변과 함께 실천으로 이행하여 주시길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먼저, 서산시는 공업화와 인구증가에 따라 도시개발이 유발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업무가 과다한 부서에 중복된 조직을 보강해주어 시행정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의원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천안, 온양, 당진, 평택, 오산 등지와 우리 서산시를 살피면서 느낀 점을 밝힌다면,
1. 우리 서산시는 도시개발이 활기차지 못하다는 점이었고,
2. 공업화와 인구증가에 대비한 조직적 대처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점이었으며, 불과 수년 후에는 무질서한 도시개발로 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등에서 엄청난 공공투자수요가 유발되어 막대한 재정부담을 시민에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또한, 현행 서산시 행정조직상 문제점이라 한다면,
1. 5급 공무원을 배치하고 있는 사업소의 기능과 인력활용이 미흡하여 잠시 쉬었다가는 자리라는 인식과 함께 업무의 책임성이 결여되었다는 점이,
2. 도시개발 조직이 인력부족으로 개발의 활기를 찾지 못하는 것이 핵심요인이었습니다. 특히, 도시과의 업무량을 살펴볼 때 도시개발 1개계에서 구획정리, 도시계획도로개설, 가로등, 분수대 등을 관리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상황으로 대규모 신규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기존업무수행에도 인력부족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3. 정책개발담당관실의 경영개발계는 도시개발 전문인력과 부서간의 협조 분위기가 미약하여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짐으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담부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4. 상수도 업무체계의 중복은 일반시민에게 혼선을 유발시키고 있으며, 서산시의 수도과와 상수도사업소의 종사인력은 업무량에 비하여 과다하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충남도내 시.군의 상수도 업무 분장상황을 살펴보면, 아산과 공주시는 수도과가, 천안, 보령, 논산시에서는 수도사업소가 업무를 분장하고 있는데
반하여, 유독 서산시만이 유일하게 중복체계로 되어 있어 업무 일원화를 서둘러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개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현 도시과 업무는 과다함으로 이를 도시계획과와 도시개발과로 분리하고, 그 방안으로는 본청 수도과 업무를 상수도 사업소에 이관하거나 상수도사업소 업무를 수도과로 이관하여 민원처리의 혼선을 피하고 업무추진 체계를 일원화시켜 효율적 행정을 추구하는 동시에 여기에서 발생되는 잉여인력은 도시개발 업무에 보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책개발담당관실의 업무중 공영개발업무는 도시계획과에 분장하고, 수도과의 하수도 업무는 도시개발과에 이관시켜, 도시과를 도시계획과로, 수도과나 상수도사업소를 도시개발과로 개편하여 현실과 미래에 대처하는 행정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의원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국직제를 보면, 구획정리과와 지구단지개발과가 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대산출장소, 문화회관, 시립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의 4개 사업소에 있는 8개 계에서 1∼2개 계를 축소시켜 계장급 인력을 충당하고 일반직원은 정원 이관하여 계획된 도시행정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방음벽 설치에 관한 질문입니다.
서산지역 각처에는 인구증가에 따른 주택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대단위 APT공사를 하고 있거나,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산시에서는 도로변에 접해 있는 대단위 APT건설을 허가해 주면서 방음벽 설치와 같은 필수적 부대조건을 챙기지 못함으로써 지금에 와서는 소음공해의 민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면, 읍내동 택지개발 허가시 동신, 대림, 부영APT의 2,000여 세대와 부춘 중학교가 들어설 계획을 알고 있었을 터인데도 방음벽 설치를 못한 것은 단순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질문합니다.
1. 도로변에 있는 동신, 대림, 부영APT와 부춘 중학교 일대의 방음벽 설치는 주민들이 숙원하는 민원으로 시급을 요하고 있는바, 내년도에는 학교가 있는 특수지역임을 직시하여 사업 시행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2. 현재 대단위 APT가 건설중이거나 앞으로 건설될 APT에 대하여서는 방음벽 설치는 물론, 도로, 주차장 등 공공시설에 대하여 사업주체자 부담으로 시설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예천 지구의 구획정리사업 촉구에 관한 질문입니다.
본의원은 시장께 수차에 걸쳐 이 사업을 촉구하는 질문을 해 왔습니다.
현재 구시청 주변과 산림조합 주변의 17,000여평 대지위에 2,800세대의 대단위 APT를 20층 높이로 건설하기 위하여 "현대"에서 토지를 구입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울러, 석남동에 있는 영진로얄APT 근처에도 2,000여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대단위 APT나 주택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선다면 짜임 있는 신도시 건설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구시청 주변은 시유지가 7,000여평이나 되고 석남천은 하천부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구획정리사업을 한다면 재정의 압박도 없이 시민이 부담해야될 공공기반 시설비를 안들이고 쾌적한 신시가지를 조성할 수 있는 지역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1. 시장께서는 차제에 대단위 APT건설과 연계시켜 구획정리사업을 추진할 용의는 없으신지? 2. 구획정리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중앙저수지를 호수공원으로 일부 또는 전체를 개발할 용의는 없으신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도시계획도로 확장에 관한 질문입니다.
서산시는 석림동 유림주유소에서 예천동 국도32호선까지 폭35m, 길이 3,380m의 동서간선도로를 개설하기 위하여 양여금과 시비사업으로 2000년까지 총 사업비 306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우선, 금년도 사업량인 820m를 개설할 목적으로 50억,5,600만원을 투입하여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내 중심권의 심각한 도로사정을 감안할 때, 동서간선도로의 개설은 우선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금년도 계획 사업은 시도 2호인 오남선까지 연결이 가능하므로 계획대로 추진을 하고 나머지 구간은 일단 보류시켜 도로확장이 중단된 국도 29호 홍성선의 구영창공업사 앞에서부터 다나병원, 구시청 앞을 거치는 예천동 사거리까지의 구간을 확장하여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한 다음, 동서간선 도로의 나머지 구간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는데 시장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공영개발에 의한 택지개발사업에 관한 질문입니다.
시장은 석남동 16-3번지 내 공동묘지를 택지로 개발하여 주택난을 해소시키고 10억원의 경영수익을 이루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충남도 묘지 등의 설치 및 관리운영규정』에 의하여 공동묘지 폐지시에는 대체묘지조성을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추진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 서산시에서 장동 57번지의 2, 임야 10,189평을 공동묘지 목적으로 그당시 가격으로 4억5,069만5천원을 들여 구입해 놓았는데, 그 임야를 활용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현재의 용도는 무엇이며 활용은 언제 할 것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공설운동장 건립에 관한 질문입니다.
갈산동에 세워질 공설운동장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에 걸쳐 총 사업비 235억원을 들여 잔디 스탠드로 된 운동장 건설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총 공사비 조달계획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으로 있는데, 타지역 자치단체에서는 그 지역에 있는 대기업들이 지역 협력차원에서 갖가지 시설투자에 참여하고 있음을 여러 지역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본의원은 우리 서산시에서도 대기업들이 지역협력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을 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충남도내 논산, 보령, 아산, 여하는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고 생각되는데, 시장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아울러, 충남도내 논산, 보령, 아산, 공주시 등이 건설한 공설운동장의 국.도비(국.도비)지원금과 자체부담금은 얼마나 되는지 밝혀 주시고, 우리 서산시에서는 국도비 확보목표를 어떻게 세워놓고 있는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초대 민선시장시대도 7∼8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아직도 과거 관선 시대의 행정 "페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간부여러분들은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망각해 버린 것은 아닙니까? 스스로 변하지 않고 주변만 개혁되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연목구어)나 다름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간부들의 사고와 행태는 전혀 변할줄 모르는데 어찌 하위직 직원들의 행태와 사고가 변하겠으며, 민선시정이 어떻게 성공할수 있겠습니까?
무모한 개혁이나 혁신에는 큰 위험이 따르지만 맹목적인 수구(수구)는 더 큰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간부 여러분들이 과거 관선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쇄신하지 못하고 연고에 얽매여 공정치 못하게 일을 처리한다거나,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애써 외면한다면 서산의 미래는 암담할 뿐 아니라, 시커멓게 멍드는 것은 시민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정질문을 모두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