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군민 여러분!
열과 성을 다함 구슬땀 수확의 현장에서 가을걷이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그리고 항상 군민이 바라는 민원사항을 접하고 지역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동료의원 여러분과 그리고 이수원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이와 같이 성의껏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군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방화시대를, 우리 의회가 의정 3차 년도를 맞은 시점에서 금번 임시회는 정기회를 앞두고 ’93년을 마무리하는 임시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3일 군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다채롭고 화려했던 제19회 군민 체육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군민 대다수가 참여하여 대 성황리에 열려 군민의 화합과 단결의 장을 이루었으며, 또한 선진문화 군민의 긍지를 유감없이 발휘한 뜻 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에서는 지난번 유럽 국가의 선진의회 제도와 문물을 견학하였습니다.
연수과정에서 그 의회제도가 긴 역사를 가지고 잘 발전하였으며, 주요한 것 중에 하나가 관과 민이 하나같이 검소하고 절약을 생활화하는 모습은 우리들과 너무도 대조적 이였습니다.
군민소득이 우리들의 몇 배임에도 수십만 인구를 가지 시청사가 토박하고 아주 검소하였으며, 자동차는 700cc~1,500cc 이하의 소형 승용차가 대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공중질서가 잘 지켜져 있었고 유흥업소나 주점, 다방 등은 허가를 억제함으로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밤거리는 온 시민이 가정으로 돌아가 아주 한산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공직자나 지도층에서 솔선수범하여 시민 모두가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음이 역력하였습니다.
금번 연수기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선진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연수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의정활동에 적극 참고하여 군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에 가일층 효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의원 모두는 굳게 다짐 드리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지방분권화를 통한 지역자치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가 정착되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야 되겠습니다.
금년도 정기국회에서는 그동안 불합리하였던 지방자치법이 일부 개정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의 개정도 중요한 일이지만 지역자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로부터 대폭적인 권한이양과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뒷받침, 자치능력을 갖추기 위한 의식구조의 변화, 자치기반 구축을 위한 행정제도 개선 등이 선행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방자치에 대한 군민의 관심과 지속적인 참여 의식만이 지방자치를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는 길이며, 또한 이를 고취시키기 위한 활동과 노력 역시 끊임없이 전개 외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편견이나 지역이기주의에 치우친다거나 어떠한 특정사안에 집착하여 대의를 저버리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으며, 한 단계 높은 시각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다같이 중지를 모아 나가야하겠습니다.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큰 과제를 지방 재정력 확충입니다.
내년도 재정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국가 사회 간접시설 확충을 위한 목적세가 신설될 전망으로 군 세입의 감소현황이 불가피한 사정입니다. 이렇게 전망하여 볼 때, 집행부에서는 불요불급한 공공시설이나 낭비성 재정규모를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재정 절감으로 군민이 바라는 숙원사업이나 소득증대 사업에 중점 투자함으로써 군민 모두가 화합 동참하여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고 우리군 담배를 애용하는 등 재정력 확충에 동참하여 나가야 될 줄로 사료됩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회고해 볼 때, 구포열차 전복사고, 아시아나항공 추락사고,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등 뜻밖의 대형 참사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내었습니다.
이 모두는 평소 소홀히 취급된 안일하고 해이된 처사에서 비롯된 사고로 예방행정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어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때가 바로 온 것 같습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정기회를 바로 앞두고 개최하는 임시회입니다만, 지역주민의 기대와 바람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 분석하고 의사당에 집결시켜 정기회의시 예산심의 등 군정과 접목이 될 수 있도록 가일층 의정활동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금번 임시회는 더욱 성숙된 자세로 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아울러 9만여 군민의 가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소원 드리면서 이것으로 개회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1993. 10. 21
서산군의회의장 김 환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