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9만여 군민 여러분! 군정수행에 여념이 없으신 이수원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어려운 현실 여건 속에서도 봉사와 자긍심으로 가지고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시는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서산군의회 스무 번째의 집회를 개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모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신한국창조를 위해 문민 새 정부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반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듯이 새 정부 출범이후의 변화는 그 폭과 깊이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큰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출범한 이 개혁의 물결은 이제 대다수 주민의 의식전환과 더불어 날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8월 12일에는 5공?6공 시절 계획에서 맴돌다 단행치 못했던 얼굴 없는 검은 돈 거래 등 불로소득이 판을 치는 지하경제에 대한 견제와 분배 등 경제정의 실현을 위하여 일대 금융혁명으로 금융실명제를 전격 단행하였습니다.
중앙의 공직자 재산등록 마감일과 지방의 공직자 재산등록 개시와 때를 같이해서 전격 발표 단행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부여해 볼 수 있기에 변화와 개혁의 동참이 여실히 기대되고 있습니다.
성실히 살아가는 자에게는 그 대가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정의로운 사회로의 발판을 구축케 된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새롭게 바뀌어 지는 변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고통과 부작용은 따르겠지만 온 국민의 기대와 동참으로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슬기롭게 활용하여 개혁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국가를 완성하여 통일조국을 지향하는 이 마당에 우리가 일조해야 할 의무와 책임은 무엇인지 심사숙고 판단하여 대처하는 지혜와 슬기를 모아나가야 할 것으로써, 우리 군의회는 국가 전반에 걸친 변화의 늪을 다시 한번 조용히 되돌아보고 진정한 군민의 소리를 수렴하여 의회차원에서의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의회가 30년 만에 다시 태어나 초대의회 의정 3차 년도를 맞고 있습니다만, 집행부에서는 일방적인 중앙통제를 받아오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 그리고 고유의 제 역할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어 지방화시대의 참뜻 구현에 막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종 세미나의 참석 및 견물을 넓히기 위한 선진의회 견학, 해외연수 등과 아울러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연구 노력과 자아성찰이 병행되어야 할 줄로 사료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요즈음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농작물에 냉해가 발생하여 13년 연속 대풍작의 결실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7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우리 군의 실정! 애타는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주어진 최대한의 여건을 고려하여 혼연일체가 되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번 임시회에서는 우리 지역의 현안사업에 대하여 현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과 접촉 대화하는 기회를 갖는 등 생동감 있는 의정활동을 통하여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 저온현상으로 말복까지 지난 요즘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9만여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깃드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끝으로 이수원 군수님을 정점으로 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3. 8. 18
서산군의회의장 김 환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