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서산 시민 여러분!
이연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1,600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석, 해미, 고북면을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가충순 의원입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시련으로 몸도 마음도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스쳐 지나가는 계절처럼 하루 빨리 일상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길 염원합니다.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오늘 본 의원은 18만 서산 시민의 다양한 복지욕구와 수요에 부응하고자 노력하시는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일부 부족한 배려에 대한 정책제안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 증진할 수 있도록 책임질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서산시도 지역사회 중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이나 사업들이 모든 국민이나 모든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지역 간의 복지 불균형, 사업 불균형으로 삶의 질에 있어 너무도 다른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날 가장 큰 사회적 문제의 하나로 고령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개국 이래 가장 높은 비율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노인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인구와 장애인구의 사회경제적 활동증가로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 보장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힘든 시기에 국가 성장을 주도하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한 세대인 동시에 국가성장의 큰 족적을 남기신 분들인 만큼 이분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개념 또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서산시도 이분들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사시는 분들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행복택시는 교통복지시책의 일환으로 2015년 4개 마을로 시작해 현재 13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이용대상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로 임산부와 일시적 보장구 사용자까지 이용 대상을 확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9대의 차량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 우리 서산시에는 유개식 승강장이 706개가 있습니다.
그 중 동지역에 99개 면지역에 607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지역의 승강장에는 온열의자나 에어커튼, 선풍기 등 시민의 복지 만족도를 높이고자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그늘막을 설치해 주기도 합니다.
시민을 배려하는 소소한 관심과 행정의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게 밝은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벗어나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작은 불편함 들도 있기에,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복지사업의 균형추를 맞춰보고자 합니다.
서산시에는 무개식 승강장이 500개 정도 있습니다.
무개식 승강장을 세운 이유는 승강장과 승강장 사이가 멀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이 많지 않은 경우 예산절감을 위해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대개 젊은 학생이거나 아니면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유개식 승강장은 사용자의 불만이 많지 않지만 무개식 승강장을 사용하는 주민들은 불편함을 많이 토로합니다.
버스를 타려는 어르신들의 특성상 걸음은 느리고 마음은 급하다 보니 버스 시간보다 한참 먼저 나와서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경우 무개식 승강장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그냥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기다리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이 더운 날 땅바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비오는 날은 또 어떻고 추운 겨울은 또 어떻겠습니까?
본 의원이 출퇴근 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그렇다고 이분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유개식 승강장을 설치해 달라고 말씀도 못하십니다.
어느 어르신께서 갖다 놓았다는 무개식 승강장 옆에 놓여진 의자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앞 못 보는 시각 장애인이 깜깜한 밤에 횃불을 들고 가는 것은 자신의 길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누군가의 길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작은 배려가 상대방에게 큰 안전과 따뜻한 행복을 선물합니다.
집행부에 요구합니다.
무개식 승강장 옆에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간이 의자를 설치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