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님들과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흰 소의 해’,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258회 서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부터 찾아온 폭설과 한파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맞이에 노고가 많으신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에는 백신 접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백신’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암소’를 의미하는 ‘바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새해가 소띠 해인 만큼 힘찬 소의 기운을 받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형식적인 새해 인사의 한 구절로만 들렸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뼛속 깊이 공감 가는 한 해였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722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정부 예산을 확보하며 본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고,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업의 사회 공헌 사업을 이끌어내며 지역과 기업의 동반 성장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 시가 보육 정책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정말 뿌듯한 성과입니다.
새해부터는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가 운영을 시작했고,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습니다.
앞으로도 보육의 공공성을 더욱 키워나가며 ‘아이 낳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산’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꼭 바꿀게.”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아이와 어른, 생명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한 더 이상의 비극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정인이가 나오지 않도록 아동 학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회복과 새 출발의 해입니다.
모순되게도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멈춰 세웠지만 미래로 가는 속도는 더욱더 빨라졌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아직 낫지도 않은 상처를 안은 채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서해안 내포 철도,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 등, 숙원 사업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놔야 합니다.
균형적인 발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고 충남도에서도 역점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치적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또, 올해는 해미읍성 축성 6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서산의 축제와 문화 복지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서산문화재단이 업무를 새롭게 추진하는 만큼, 집행부에서 재단과 함께 문화예술도시로 가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워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해 말 지방자치 부활 이후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이 이뤄지면서 올해는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시민이 직접 조례를 제정·개정·폐지할 수 있고, 시민 선택에 따라 지방정부의 기관 구성이 다양화 되는 등, 시민 중심의 진정한 지방자치가 구현될 것입니다.
집행부에서는 법 개정에 따른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회기인 제258회 임시회에 들어가게 됩니다.
예정되어 있던 2021년 업무계획 보고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대체하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새해에도 서산시의회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공정함의 가치와 복지 확대에 방점을 찍고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재난이 있을 때마다 그 고통의 무게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고통의 무게를 함께할 수 있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빨리’보다는 ‘다함께 멀리’ 갈 수 있는 서산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한 달 후면 민족의 명절 설입니다.
코로나19로 이번 명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가변적입니다만, 추위가 매서워질수록 사람의 온기가 더욱 그립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보고 싶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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