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산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산·지곡·팔봉을 지역구로 둔 안효돈 의원입니다.
제8대 서산시의회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좀 더 노력하고 한층 더 분발하여 시민의 대변자로서 그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임재관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 대한민국입니다.
수산업의 경제적 면적은 국토보다 넓고 수산물의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의 보고, 수많은 어류의 산란장이자 황금어장, 세계 5대 갯벌, 해양생물보호구역, 환경 가치 평가 전국 1위, 바로 가로림만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5분 발언을 통하여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가로림만은 해역 면적만 약 110㎢로 대산읍 면적과 맞먹는 광활한 해역이 단 3.2km의 만 입구 안쪽에 자립잡고 있습니다.
태안군을 포함하여 25개의 어촌계가 있으며 어업인 수도 약 5,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가로림만은 제한된 시간 동안만 출입을 허용합니다.
씨를 뿌리지 않습니다, 거름도 주지 않고 딱히 관리도 하지 않습니다.
2019년 기준 서산시에는 161개의 양식어장이 있으며 바지락, 굴, 가시파래 등 12종을 생산하여 약 200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맨손어업과 어선어업을 포함하면 그 소득이 수백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토록 풍요로운 가로림만이 이상의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무시하고 지나친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이제는 어민들이 걱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분명 달라진 무언가가 있을 것입니다.
가로림만은 만 입구를 경계로 내해와 외해의 구분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를 내해와 외해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가로림만 갯벌이 있는 내해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애초에는 걸어서 바지락, 낙지, 굴 양식장을 출입하였습니다.
점진적으로 어장 진입로를 개설하여 같은 길을 우마차가 다녔고 경운기가 다니고 지금은 자동차도 다닙니다.
밀물에 기대어 배를 띄웠고 또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항 포구를 개발하여 언제나 배를 띄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육역부엔 하수종말처리장이 생겼고 양식장도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만 입구를 넘어 외해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로림만 서쪽으로 6km 지점에 태안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온배수가 창조류를 타고 1시간이면 가로림만에 들어옵니다.
대산석유화학 공단과는 만 입구가 연접하여 있습니다.
어선이 다니던 외해엔 화물선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안팎으로 서서히 일어난 일련의 이러한 변화를 가로림만은 과연 얼마나 수용했을까요?
얼마나 버텨내고 있을까요?
혹시 가로림만이 갖고 있는 자정 능력의 한계, 즉 환경 용량을 초과하지는 않았을까요?
2017년엔 ‘칠게 집단 폐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바지락 폐사가 있었고 굴이 잘 여물지 않았습니다.
물길이 변하고 뱃길이 모래톱으로 막히기도 합니다.
가로림만이 보내고 있는 이러한 변화의 신호를 가벼이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가로림만의 생태 복원과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 방안을 기저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환경 관리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가로림만의 변화는 기다려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늦을 수도 있습니다.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제6조에 해양 환경 보전 및 활용 그리고 해양 자산 보호를 위한 계획과 시책을 수립 시행하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산시가 주도적으로 태안군과 긴밀히 협의하여 가로림만의 현황을 어민들의 살아있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하여 현실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2017년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해양보호구역 관리 방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 체계를 일원화 하는 방안도 강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로림만을 생계의 터로 이용하는 어민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에게는 원하는 만큼 마음 놓고 바다를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권까지 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사람에게 온전히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서산갯마을의 고향 가로림만이 한결같이 풍요로움을 품고 많은 이들이 찾아 그 넉넉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지키고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5분 발언을 마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