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서산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입니다.
지난달 정례회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제244회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행정사무감사로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비회기 중에도 민생 현장과 사업 현장 방문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계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통과 협업으로 시민 중심의 서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계시는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주에는 우리 지역에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제26차 한·중 해운 회담에서 서산 대산항과 중국 웨이하이항을 오가는 신규 국제 여객 항로 개설이 확정되었습니다.
국제 여객선 취항은 많은 시민들의 염원이었으나 대중국 관계 악화로 오랫동안 취항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여객선 취항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고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12월 업무 협약을 위해 맹정호 시장님과 함께 웨이하이시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습니다만, 인구 300만 명의 웨이하이시는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제 여객선이 성공적으로 취항하면 항로 다변화는 물론, 서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신규 항로 개설을 성사시킨 관계 공무원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취항을 위한 후속 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산시의회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달에는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터미널 이전과 수석동 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방향이 결정되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워낙 지대했기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느 정도의 갈등과 혼란은 피할 수 없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서산 시민은 달랐습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내놓게 된 시의 결정을 존중했습니다.
지역 문제 해결의 객체가 아니라 당당한 주체로 거듭났습니다.
좀 더 나은 대안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성숙한 시민 의식의 발현이고 살아있는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시민들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농촌은 그야말로 울상입니다.
생육 과정에 가뭄도 없었고 작황이 좋아 농사는 잘 지었지만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마늘과 양파, 감자 등 밭작물 가격이 크게 폭락했습니다.
우리 지역은 마늘과 양파, 감자의 주산지이기에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농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우리의 작은 관심이 농업인들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지역 입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잦은 안전사고를 일으키고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는 대산 공단 입주 기업들도 말로만 상생을 외칠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때 우리 지역을 위해 조그만 노력이라도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제8대 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초선 의원이 너무 많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시민이 근본인 의회를 기치로 책임 의정, 상생 의정, 생활 의정을 실천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년 동안 50여 건의 조례를 제정 및 개정을 했고 70여 회의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과 소통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제 개원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지난 1년의 활동을 밑거름 삼아 시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산시 발전의 한 축으로서 집행부에 협력하는 상호 보완 관계의 역할은 물론,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와 안전, 환경, 교육을 더욱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의원이 바빠야 시민들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오늘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8건의 조례안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집행부로부터 상반기 실적을 보고 받고 하반기 주요 업무 계획을 청취하게 됩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는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꼼꼼히 살펴주시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7월은 한 해의 절반을 다시 시작하는 달입니다.
지금까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각오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힘차게 남은 절반을 출발했으면 합니다.
올 여름도 상당히 더울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가정에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