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님과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대산·지곡·팔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장갑순 의원입니다.
태풍이 3차례 한반도를 지나갔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되기를 희망합니다.
유독 올해 들어, 바이러스와 기상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반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사회 구조까지 변화 시켰습니다.
기상 이변과 자연 재해는 앞으로 더욱 자주, 더 다양한 형태로 시민들의 삶을 파고들 것입니다.
차분히 준비하고 면밀히 대처해야 합니다.
요즘 경제 사정이 매우 안 좋습니다.
호주머니가 넉넉해야 마음이 넉넉해질 텐데 전보다 웃을 일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농업인들은 이러한 상황에 익숙합니다.
그동안 허리 한번 쭉 펴고 웃을 날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의연한 마음가짐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집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국민의 농업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67.6%,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74.9%로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의 위기와 미래 우리의 농업, 둘 다 청년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본 의원은 오늘 생태도시 서산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의 생태 관광 가치를 높일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에 618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생태 자원은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이 조성된다면 서산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생태 관광 도시로 부상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 있어야 할 천수만이 지난해에는 생태관광지역 재지정이 유보되는 등 명성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한때 천수만에는 50만에서 100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왔지만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생태계의 보고 천수만 철새 도래지’라는 이름을 되찾기 위해 철새들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철새가 오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먹이 부족입니다.
과거 현대건설에서 간척농지를 경작할 당시에는 대규모 수확을 위해 밀 수확용 콤바인으로 가을걷이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엄청난 양의 낙곡이 발생했고 철새들에게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농경지의 민간분양에 따라 소규모 영농으로 전환되었고 농기계 및 영농 기술 발달로 낙곡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철새들에게 먹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산시는 철새 먹이 확보와 휴식처 제공을 위해 간척농지 2,900ha에 무논 조성과 볏짚 존치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겨울 철새들에게 직접적으로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벼 미수확 존치 사업이라는 대안이 있긴 하지만, 이 사업의 경우 ha당 1,178만 원의 예산이 소요돼, 제한된 예산으로 사업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A·B지구 간척농지 가운데 농어촌공사에서 쌀 수급 조절을 위해 휴경지로 묵혀두는 85ha의 논에 청년 농업인을 활용하여 철새 먹이용 벼를 재배할 것을 건의합니다.
청년 농업인들은 산업용 드론과 같은 첨단 장비와 각종 최신 농기계를 활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와 협업을 통해 휴경을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첨단 장비와 기술력을 이용해 벼를 직파하고 수확과 동시에 낱알을 볏짚 위에 뿌려준다면 철새들에게는 양질의 먹이가 될 것입니다.
농어촌공사에서는 쌀 수급 조절을 위해 청년 농업인에게 임대하여 준 농지를 우선적으로 휴경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휴경 시키기보다 누구보다 의욕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휴경은 주변 농지에 피해만 될 뿐 아니라 농업의 공익적 기능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67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논 농업만 보더라도 홍수 조절, 대기 정화, 토양 보전, 기후 순화, 수자원 함양 등, 연간 약 56조 3,000억 원의 비시장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청년 농업인에게 휴경을 유도하지 않고 철새 먹이용 작물을 재배하게 한다면 쌀 수급 조절이라는 본래 목적도 훼손하지 않고 논 농업의 공익적 기능도 챙기고 철새도 돌아오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또한 청년 농업인들에게 또 다른 소득원이 되어 이탈을 방지하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천수만은 생태관광도시 서산시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청년 농업인은 서산시 농업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이 둘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수만의 휴경 농지와 청년 농업인을 활용한 철새 먹이 재배 사업을 추진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건의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